출발선 다른 경쟁?

총신대보
2023-04-27

출처_총신대보사


일부 교양 과목이 특정 학과에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회복지과 한 학우는 “영어교육과는 글로벌잉글리시 같은 영어 교양 과목의 수강이 불가능하지만 역사교육과나 신학과는 역사와 신학 관련 교양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이를 하나로 통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대부분 제도적으로 차이를 두지는 않지만 개인 재량으로 수업의 난이도를 맞춘다고 말했다.

신약의 세계와 섬김(이하 신세섬)을 강의하는 신현우 교수는 “기말고사와 중간고사 외에도 논술, 발표와 같은 방식을 도입해 더 다양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하여 “비신학과 학생에게 어려운 헬라어나 사본학 같은 분야는 강의만 하고 시험에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 분포를 살펴보면 비신학과 학생들이 성적이 오히려 더 좋은 편이므로 합반 수업은 비신학과 학생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현우 교수는 “신학과는 따로 수업을 듣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은 교수 개인이 아닌 학교에서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토로했다.

구세인을 맡은 김경열 교수는 “비신학과 학생과 신학과 학생이 같이 수업에 듣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 과목이 늘어나게 되어 복잡해지면서 학과목과 시간표를 조정하시는 교수님들에게도 이 문제가 쉽진 않을 것이다”고 말하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안임을 강조했다. 이어 “수강생 전체의 평균 수준에 맞게 과제를 내고 수업할 때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도표같은 여러 방법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사특강과 근현대사특강도 역사교육과 학생과 타과 학생이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한국사 특강과 근현대사특강을 교육하는 홍문기 교수는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오면 수업의 난이도 조절은 하지만 평가에서 차이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각 과마다 그 과가 유리한 강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수강생의 배경 및 수준에 맞게 교양 강의를 조정할 것인지, 아니면 각 과마다 유리한 교양이 있으니 현행을 유지할지는 학교 내에서 논의할 수 있는 주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양 운영의 형평성과 관련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무인사팀은 “현재 추가적으로 규정을 마련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구세인, 신세섬, 개신윤 등 신학 관련 필수 교양과목은 신학교 라는 총신대학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과목이다”라며 “해당 과목을 단순히 타 교양처럼 학문을 전달하는 과목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사특강 등 타 교양과목에 관해서는 “일부 교양강좌 중 수강에 학과 제한이 있는 이유는 전공 교육과정과 중복되는 등을 이유로 해당 과목의 담당 교원 또는 전공학과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요청이 없는 경우 해당 학과 전공생도 수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niki0806@chongsh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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