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JTBC 썰전
지난 달 13일 JTBC의 뉴스 토크쇼 프로그램인 ‘썰전라이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났다. JTBC 측은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집회로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장애인에 대한 혐오가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차별은 없어야 VS 지하철 막기는 ‘비문명적’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그간 정부와 국회가 장애인 권리 보장에 미흡했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대표는 “출근길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그러나 장애인 이동권은 문명사회에서 생존권이자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라고 21년을 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경석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요구한 기본적인 권리를 20년 동안 묵살한 정치권으로 인해 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2년에 “2004년까지 지하철 승강기를 100%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가 파기했다. 이후 2015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또한 “2022년까지 100%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2022년 5월 현재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미설치 역사는 29개에 달한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 집회는 ‘비문명적’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대표는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결국에는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꼭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했어야 되는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정치권에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로 해야 전장연 측이 만족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경석 대표는 “대통령 후보 등 정치권은 이동권과 관련해서 반대 입장, 정파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지지 않았다”면서도 “그게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21년을 외쳤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다”고 비판했다.
“권리에 찬반이 있냐” “혐오에 마이크를 줘서도 안 돼” 비판도 나와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 단체는 “이준석 당 대표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했다. 실제 전장연에는 욕설도 도배된 ‘가짜 가입서가’ 하루에 1000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또한 딥러닝 기반 혐오탐지 모델인 ‘HateScore’를 사용해 국내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을 최초로 비판한 3월 25일 이후 일주일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악플은 2.7배 장애혐오 발언은 9.7배 늘었다.
또한 ‘장애인 권리’에 대한 찬반 토론은 그 자체로 차별이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4월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동이 되지 않으면 교육받는 것도, 일자리 구하는 것도 힘들다” 며 “이동권은 모든 권리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예지 의원은 이번 토론에 대해 “과연 사람의 기본 권리가 토론의 주제가 되는 게 맞는가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숨 쉬는 것을 제3자가 토론거리로 삼아도 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성 기자
출처_JTBC 썰전
지난 달 13일 JTBC의 뉴스 토크쇼 프로그램인 ‘썰전라이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났다. JTBC 측은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집회로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장애인에 대한 혐오가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차별은 없어야 VS 지하철 막기는 ‘비문명적’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그간 정부와 국회가 장애인 권리 보장에 미흡했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대표는 “출근길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그러나 장애인 이동권은 문명사회에서 생존권이자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라고 21년을 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경석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요구한 기본적인 권리를 20년 동안 묵살한 정치권으로 인해 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2년에 “2004년까지 지하철 승강기를 100%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가 파기했다. 이후 2015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또한 “2022년까지 100%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2022년 5월 현재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미설치 역사는 29개에 달한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 집회는 ‘비문명적’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대표는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결국에는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꼭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했어야 되는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정치권에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로 해야 전장연 측이 만족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경석 대표는 “대통령 후보 등 정치권은 이동권과 관련해서 반대 입장, 정파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지지 않았다”면서도 “그게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21년을 외쳤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다”고 비판했다.
“권리에 찬반이 있냐” “혐오에 마이크를 줘서도 안 돼” 비판도 나와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 단체는 “이준석 당 대표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했다. 실제 전장연에는 욕설도 도배된 ‘가짜 가입서가’ 하루에 1000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또한 딥러닝 기반 혐오탐지 모델인 ‘HateScore’를 사용해 국내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을 최초로 비판한 3월 25일 이후 일주일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악플은 2.7배 장애혐오 발언은 9.7배 늘었다.
또한 ‘장애인 권리’에 대한 찬반 토론은 그 자체로 차별이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4월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동이 되지 않으면 교육받는 것도, 일자리 구하는 것도 힘들다” 며 “이동권은 모든 권리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예지 의원은 이번 토론에 대해 “과연 사람의 기본 권리가 토론의 주제가 되는 게 맞는가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숨 쉬는 것을 제3자가 토론거리로 삼아도 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