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열풍 뒤에 숨은 노동자 권리 침해

총신대보
2022-05-07

출처_이준성 기자


 파리바게트 제빵기사 임종린(현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 한 달이 넘는 단식투쟁을 하면서 SPC 그룹(이하 SPC)과 노동조합간 갈등이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트, SPC삼립, 던킨도너츠 등을 자사 브랜드로 둔 거대 제빵·식품그룹이다.

 파리바게트 노동조합 측은 “SPC가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민주노조를 탄압해 싸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2017년 정의당은 “SPC가 제빵기사 5000여명을 가맹점에 불법 파견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해왔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가 있고 나서 고용노동부는 SPC에게 제빵기사 직고용과 미지급한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2018년 SPC는 직접고용과 동일입금 적용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를 노조 측과 맺었다.

 그러나 임종린 지회장은 “SPC가 이후에도 파리바게트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제 SPC는 민주노총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현금을 주며 한국노총으로 옮길 것을 종용하거나 민주노총 조합원을 탈퇴시킨 관리자에게 포상급을 지급한 바 있다. 또한 SPC는 소속 제빵기사의 식대를 자사 ‘해피포인트 500포인트’로 지급한 것이 밝혀져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임종린 지회장은 “SPC는 노동자에게 사과하고 노동조합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SPC 측은 “고용노동부 명령과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했다”며 “대부분의 제빵기사들이 이를 인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SPC 불매’에 나서고 있다. SNS에서는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 SPC 계열사의 브랜드를 정리해 이들 브랜드의 불매를 촉구하는 글이 수천 번 공유되며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불과 얼마 전 SPC 삼림이 출시한 ‘포켓몬빵’이 젊은 층의 추억을 자극하며 인기를 끈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SPC 규탄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총신대보와의 인터뷰에서 “포켓몬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의 빵을 사 먹을 수는 없다”며 “내 추억 속 진정한 포켓몬 마스터는 노동착취 기업과 맞서 연대하고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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