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제 7화에서 주인공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 낙마를 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 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KBS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해당 말의 안전 여부 확인을 요청하는 청원을 게시하는 등 항의가 잇따랐다. 동물권 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하며 "말의 현재 상태 공개와 더불어 해당 장면이 담긴 원본 공개"를 촉구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촬영 후 1주일쯤 뒤 말이 폐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서 찾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권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학대 상황을 ‘사고’라고 표현했다”라며 KBS의 입장문을 비판했고, 경찰 고발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동물 학대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살아있는 고양이를 재미 삼아 화살로 쏘아 척추를 관통시키고 해당 사진을 주고받는 등 동물 학대를 일삼아 온 ‘오픈채팅 고어전문방’도 작년 1월에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여전히 많은 동물이 동물 실험이라는 명목 아래 학대를 당하며, 불법 도살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생명 윤리 및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동물학대 범죄자를 엄벌할 법적 제도 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 땅 위를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써 인간이 다른 생명을 죽음의 유희거리로 사용하지 않는, 생명의 존귀함과 소중함을 아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출처_KBS 유튜브 캡쳐
지난 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제 7화에서 주인공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 낙마를 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 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KBS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해당 말의 안전 여부 확인을 요청하는 청원을 게시하는 등 항의가 잇따랐다. 동물권 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하며 "말의 현재 상태 공개와 더불어 해당 장면이 담긴 원본 공개"를 촉구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촬영 후 1주일쯤 뒤 말이 폐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서 찾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권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학대 상황을 ‘사고’라고 표현했다”라며 KBS의 입장문을 비판했고, 경찰 고발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동물 학대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살아있는 고양이를 재미 삼아 화살로 쏘아 척추를 관통시키고 해당 사진을 주고받는 등 동물 학대를 일삼아 온 ‘오픈채팅 고어전문방’도 작년 1월에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여전히 많은 동물이 동물 실험이라는 명목 아래 학대를 당하며, 불법 도살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생명 윤리 및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동물학대 범죄자를 엄벌할 법적 제도 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 땅 위를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써 인간이 다른 생명을 죽음의 유희거리로 사용하지 않는, 생명의 존귀함과 소중함을 아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장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