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오피니언] 하나님의 생각

총신대보
2022-03-23

  2019년 3월 많은 기대와 소망을 안고 선지동산이라 불리는 총신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의 소망과 계획들을 하나하나 꺾으셨고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방향과 길로 몰고 가셨다. 그 과정들 가운데서 나의 소망, 섬김, 계획들을 실망과 실패, 좌절로 바꾸셨다.

  학교에 입학했을 때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을 다짐한 사람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같이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 기대와 소망이 실망과 상처로 바뀌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지동산이라 불리는 곳에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이 가득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신념을 따르는 무리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사람들의 입에서 거짓과 탐욕이 가득했고,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은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내게 큰 실망을 안겼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소망을 이루게 하신 것이 아니라 실망을 경험하게 하셨다. 소망이 실망으로 바뀐 첫 번째 꺾임이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놓아야만 했다. 지금도 기약 없이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느끼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코로나로 인해 준비하고 계획했던 대부분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교회에서는 코로나로 사람들이 떠나갔고, 교사로 섬기면서 그동안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쳤던 학생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그동안의 나의 섬김이 헛것이 된 것 같았고 그동안의 헌신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나의 섬김과 헌신이 실패로 바뀐 두 번 째 꺾임이었다.

  여전히 교회를 위해 섬기고 싶었고 헌신하고 싶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길을 찾았다. 하지만 계획하고 있던 사역과 섬김의 자리들에 서보기도 전에 코로나로 무산되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섬기고 싶었지만, 시작도 해보기 전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계획이 좌절로 바뀐 세 번째 꺾임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이런 실망과 실패, 좌절을 허락하셨을까?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의문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내게 몇 가지를 보여주셨고 몇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다. 학교와 믿는 사람들에게 실망해 있을 때 학교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보게 하셨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따르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악행들을 비판하고 맞서며, 그들과 같은 길을 쫓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다. 또한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분의 뜻을 알고 이를 전하기 위해 눈물 흘리며 간구하는 동역자들과 만나게 하셨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이끄셨다.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가 위축되고 많은 사역들과 계획들이 무너질 때,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교회를 섬기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수고하고 고민하던,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고 그들의 섬김과 사역을 보게 하셨다. 내가 실망하고 실패라 생각하고 좌절했던 모든 일들 가운데서 여전히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쫓는 사람들이 있었고, 주님은 여전히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셨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29:11)” 어떤 일에도 우연은 없고, 모든 일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 당장은 이해가 안되고 실망이 가득하고 실패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반드시 그분의 선하시고 크신 뜻을 실패로 보이는 그 상황 가운데서도 이루어 가신다. 성경은 십자가 사건이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실패같으나 부활하심으로 모든 생명을 구원하고, 승리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를 실패하는 길로 인도하시지 않으신다.

  부족한 이 글을 읽을 모든 분들에게 전한다. 지금의 상황이 막막하고 실패 같아 보일지라도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자, 지금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일하심을 믿으며, 그 분안에서 소망을 얻고, 그분이 주시는 평안을 얻기를 원하신다. 지금 실망하고 실패한 것 같은 그 상황 가운데서도 여전히 선을 행하고자 눈물 흘리며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동역자들을 만나 함께 기도하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롬12:2),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으며, 주님의 뜻을 구하는 자 되길 소망한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생각이 미래와 희망을 주며, 참된 평안과 소망을 주는 것임을 굳게 믿으며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를 기도한다.


박순우 학우 (신학과 19)


(06988)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로 143 총신대학교 신관 101호 총신대보사  |  대표전화 : 02-3479-0530  |  제호 : 총신대보사 | 발행·편집인 : 이재서 |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이재서
Copyright © 2022 총신대보사. All rights reserved.


총신대보사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06988)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로 143 총신대학교 신관 101호 총신대보사  |  대표전화 : 02-3479-0530
제호 : 총신대보사  |  발행인 : 이재서  |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이재서 | 편집국장: 이준성

Copyright © 2022 총신대보사. All rights reserved. 


총신대보사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