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총신과 북한통일선교

총신대보
2022-06-02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작년 2021년 총신대학교는 개교 120주년을 조용히 기념하였다. 120년 전 평양에서 시작한 평양신학교가 총신대학교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북이 분단되어 가 볼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우리 총신의 시작은 엄연히 북한 평양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최대 200만 명의 북에서 내려온 월남민들 중 북한 기독교인들은 전후 한국교회의 재건과 부흥에 큰 영향을 미쳤다. 80년대까지 한국교회의 주요한 교회들은 대부분 월남민들의 교회였으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 역시 북에서 내려온 목회자들이었다. 이들은 전후 한국교회를 빠르게 재정비하며 성장시켰으며 90년대 이후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에 뛰어들 수 있도록 이바지하였다. 그 일에 우리 총신이 속한 장로교 합동총회의 역할은 매우 지대하였다.

1990년대 북한에서 소위 ‘고난의 행군’이라는 기아를 견디지 못하고 북한을 탈출해서 나오는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 선교를 가장 많이 감당한 교단 역시 장로교 합동총회였으며 우리 총신의 선배들이 이 일에 앞장섰었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입학하는 국내 신학교가 총신대학교가 되었음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처럼 총신에는 북한에 대한 영적인 뿌리가 있으며 북한통일선교에 관한 선교적 책무로서의 선교적 DNA가 자연스럽게 배태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는 북한에 대해서 점차적으로 적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젊은세대 가운데 통일에 대한 인식마저도 점점 옅어지는 경향이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남북정상이 만났던 2018년에는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퍼센트가 56.9%에 이르렀으나 2021년에는 44.6%로 급감하였다. 또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16.1%(2018년)에서 26%(2021년)으로 급증한 것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이처럼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는 한국사회에서 우리 총신이 북한에 대해 가지는 영적뿌리찾기와 선교적 DNA를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까? 첫째로 우리는 분단을 극복하는 통일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항상 인식해야 한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성경적 출발점은 서로간의 용서이다. 남과 북은 한 민족이다. 비록 분단이 70년이 넘어가지만 이 사실은 지금도 변함 없다. 그러나 민족간에 서로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으며, 지금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죄를 기억해야 한다. 전쟁의 상처는 대를 이어 남북간에 이어져 오고 있으며 우리 안에서 증폭되어 가고 있다. 어른세대의 증오는 젊은세대에게 ‘무관심’이란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우리는 이 증오와 무관심의 죄를 기억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우리도 우리의 북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엡 4:32).

둘째로, 한국의 대표적 기독교 사립대학인 총신은 한국사회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에서 점차적으로 고립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움츠러 들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 역시 풀지 못하는 국가적 난제가 있으니, 바로 북한-통일문제이다. 한국사회 전체가 달려들어도 풀리지 않는 이 국가적 문제에 있어서 총신의 역할은 분명하다. 북한-통일문제에 있어서 총신이 한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이 이슈를 선점하고 앞에서 견인하고 나가면 한국사회는 총신과 한국교회를 새롭게 바라볼 것이다. 한국교회는 민족의 위기(일제 시대, 산업화, 민주화 등) 앞에서 피하지 않고 선도적으로 앞장섰었다. 이제 다시 한번 민족의 숙제인 북한-통일의 문제에 있어서 다시 한번 총신이 이 일에 앞장선다면 한국사회 내에서 총신과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은 증대될 것이다.


하광민 교수 (평화통일개발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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