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작은 목소리의 확성기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어릴 적 나는 침묵하는 것이 세상을 살 아가는 데 있어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소리치는 일은 타인의 몫 이며 내가 관심 두지 않아도 누군가에 의 해 변화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무서웠다. 앞에서 목소리 를 낸다는것. 나의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누군가 나에게 할 질문들에 맞서야 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움츠리게 하였고 결국 침묵을 선택했다.
그렇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로 살아가던 나는 대학이라는 더 큰 세상에 들어오며 더 많은 걸 경험하게 됐고 깨달았다. 피하기만 하면 세상은 달라질 수 없다. 관심을 두고 작은 목소리라도 직접 이야기해야 무언가 바뀐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총신대보로 이끌었다. 우리의 크고 작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싶었다.
2년간의 대보사 기자 활동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 기독교 내 여성과 청년 세대를 위해 힘쓰는 목사, 한국교회에 서의 환경운동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독교 환경운동 단체, 소외된 이웃들의 영적·육체적 자립을 돕는 기독교 NGO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 세 계관을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크리스천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다. 이들은 기독교적 가치로 세상을 바라보는 현장을 보여주었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줬다.
또 기자들과 함께 사회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을 알게 되어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대보사에서의 수많은 경험은 나에게 ‘끊 임없이 이야기하라’,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라고 소리쳤다. 그렇다면 ‘총신은 과연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취재 과정 중 만났던 한 목사님께선 “우리는 굉장히 익숙하다고 느끼고, 배워왔 고, 다수에 의해서 누리고 있는 것들에게 서 벗어나면 죄라고 규정하는 경향이 있어 요. 그게 어떻게 해석되는가, 또는 그 소수의 사람에게 어떻게 폭력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잘 고려하지 않아요”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평소 마음속에 새기던 성경 구절이 떠올 랐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1 4:7-8)
하나님께선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 대로 만드셨다.(창 1:26-27)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존 재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소수이거나 무언가 결핍되어 있으면 긍휼히 여겨야 하고 보살펴 줘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곤 한 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나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서로에게 조금 덜 폭 력적이고 연대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1년간 편집국장을 하며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노력했고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다. 그런 노력이 기사에 잘 담겼다는 확신은 없지만, 신문을 제작하며 스스로 다짐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전달되었길 바란다. 새로운 도전에 겁도 많 고 부족한 점도 많았던 국장과 함께 힘써 준 학보사 공동체에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 사를 전한다. 앞으로의 총신이, 총신대보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작은 목소리의 확성기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백지우 56대 편집국장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작은 목소리의 확성기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어릴 적 나는 침묵하는 것이 세상을 살 아가는 데 있어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소리치는 일은 타인의 몫 이며 내가 관심 두지 않아도 누군가에 의 해 변화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무서웠다. 앞에서 목소리 를 낸다는것. 나의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누군가 나에게 할 질문들에 맞서야 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움츠리게 하였고 결국 침묵을 선택했다.
그렇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로 살아가던 나는 대학이라는 더 큰 세상에 들어오며 더 많은 걸 경험하게 됐고 깨달았다. 피하기만 하면 세상은 달라질 수 없다. 관심을 두고 작은 목소리라도 직접 이야기해야 무언가 바뀐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총신대보로 이끌었다. 우리의 크고 작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싶었다.
2년간의 대보사 기자 활동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 기독교 내 여성과 청년 세대를 위해 힘쓰는 목사, 한국교회에 서의 환경운동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독교 환경운동 단체, 소외된 이웃들의 영적·육체적 자립을 돕는 기독교 NGO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 세 계관을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크리스천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다. 이들은 기독교적 가치로 세상을 바라보는 현장을 보여주었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줬다.
또 기자들과 함께 사회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을 알게 되어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대보사에서의 수많은 경험은 나에게 ‘끊 임없이 이야기하라’,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라고 소리쳤다. 그렇다면 ‘총신은 과연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취재 과정 중 만났던 한 목사님께선 “우리는 굉장히 익숙하다고 느끼고, 배워왔 고, 다수에 의해서 누리고 있는 것들에게 서 벗어나면 죄라고 규정하는 경향이 있어 요. 그게 어떻게 해석되는가, 또는 그 소수의 사람에게 어떻게 폭력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잘 고려하지 않아요”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평소 마음속에 새기던 성경 구절이 떠올 랐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1 4:7-8)
하나님께선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 대로 만드셨다.(창 1:26-27)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존 재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소수이거나 무언가 결핍되어 있으면 긍휼히 여겨야 하고 보살펴 줘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곤 한 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나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서로에게 조금 덜 폭 력적이고 연대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1년간 편집국장을 하며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노력했고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다. 그런 노력이 기사에 잘 담겼다는 확신은 없지만, 신문을 제작하며 스스로 다짐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전달되었길 바란다. 새로운 도전에 겁도 많 고 부족한 점도 많았던 국장과 함께 힘써 준 학보사 공동체에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 사를 전한다. 앞으로의 총신이, 총신대보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작은 목소리의 확성기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백지우 56대 편집국장